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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umnet daily wallpaper & Stock Photo Theme '응봉산에 올라'





분명 산이지만 오르는 것을 등산이라 이야기 하기에는 좀 민망한 산 

 산이지만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 등산스틱으로 무장한 등산객을 만나기 힘든 산

보통 산은 흙길을 밟고 나무내음에 취하고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기 위해 가지만 이 산은 초입에 떡하니 지하철역이 있고 정상까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 거기에 한술더떠 정상 주변에 주차장까지 완비되어 있어 자연을 벗삼고 싶은 목적으로 찾았다가 무척이나 당황하게 되는 산 

비록 등산하는 산이 아니지만 의외의 볼거리로 즐거움을 주는 산, 그 산은 바로 성수동에 위치한 응봉산이다. 





응봉산은 일반적인 산이 주는 장점? 또는 혜택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지만 서울의 명소중에 하나로 인지될만큼 인기 만점인 곳이다. 이유는…. 그 꼭대기에 위치한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있다. 

정상 전망대에서 보면 강동지역부터 날씨좋은날에는 강남 저멀리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동에서 서로 진행되는 한강은 응봉산을 기점으로 한차례 멋지게 휘어져서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고 

눈에 들어오는 한강의 대교만 해도 대여섯개는 된다. 응봉산의 바로 아래 조성된 서울숲과 45층이나되는 

아파트 갤러리아 포레의 모습은 자칫 단조로울수 있었던 풍경에 임팩트가 되어주고 거기에 놀랍게도 산이 역세권에 있어 접근이 용이한데다가 거의 정상까지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 올라가는 내내 전혀 심심하지도 않다

그런 이유로 인해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응봉산은 등산객에게는 무척 인기가 없다. 반면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인기 있는 장소이다. '기가막힌 풍경을 찍을수 있는 역세권에 등반도 쉬운산'을 사랑하지 않을 사진작가가 과연 있을까? 




필자가 응봉산을 방문한 것은 추석당일이었다. 명절이라 해서 갈곳도 없고 할것도 없는 독거 노총각 신분이다 보니 쉬면 뭐하니 싶어 추석전전주 부터 날씨문제로 촬영을 못했던 밀린 풍경사진 업무를 만회해 보자는 생각에 산에 올랐다. 그래도 추석인데 사람은 없겠지?라는 기대와 함께……. 

처음 전망대에 올라갔을때는.... 역시 명절 특수 때문인지 동네 주민 여러분을 제외하면 사진찍으러 온 사람은 나 혼자였다. 여유있게 이곳 저곳 살펴보고 구도를 확인한후 어두워질때를 기다리기 위해 삼각대를 펼쳐

놓고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해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거대한 삼각대를 짊어지신 분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것도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말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날 슈퍼문이 뜬다고 달을 촬영하기 위해 모이신 거란가. 추석특수를 기대했던 나의 바람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 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같이 몰려든 어르신들은 치열한 자리싸움끝에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발생해 버렸다. 그래도 명절날 이러시는건 아닌거 같았고 슈퍼문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에  다투시는 어르신에게 내 자리를 양보해 드려서 상황을 정리할수 있었다. 

일찍와서 잡은 자리와 미리 구성한 사진을 찍지못한다는게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불편한 마음으로 사진을 담고 싶진 않았기에 큰맘먹고 돌아섰다. 










그런데 180도 뒤돌아서니 그쪽에 의외의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시끄러운 상황때문에 잠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일몰이 시작된 것이다. 거기에 해가 기가 막히게 남산을 넘어가려 하고 있었다. 해가 남산의 백라이트 역활을 하게되어서 남산과 서울N타워의 실루엣이 붉은 하늘과 맞물려 드라마틱한 모습을 만들어냈고 무엇보다 피사체를 독점하고 있다는 쾌감에 온몸이 전율했다. 해가 넘어갈때까지 만족스런 촬영을 마치고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어르신들은 치열하게 촬영중이셨다. 슈퍼문 찍으러 오셨다는데 자리 싸움을 벌이신 곳보다 몇보 뒤쪽에서가 훨씯 달을 프레임에 넣기 좋은 구도를 가지고 있었다.





 

전망대를 뒤로 하고 내려오다 보니 전망대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한군데 눈에 띄었다. 중형 포맷 카메라로 장노출을 촬영하고 계신 분을 제외하곤 아무도 계시지 않아서 수월하게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응봉산도 산은 산인 관계로 엄청난 산모기의 습격으로 그만 급후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돌아와서 사진을 다시금 살펴보니 원래 응봉산에 촬영을 가려했던 목적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진들이 많았지만 (응봉산 가서 남산사진을 찍어올지 누가 알았으랴) 의도치 않은 것치고 꽤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담겨져 있었다. 

이날 한가지 느낀것은 사진이고 인생이고 간에 꼭 그자리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자리를 완전히 바꾸어 보거나 한걸음 뒤에서 바라볼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고 늘 보던 것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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