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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X100S(서울 나들이)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구 동대문 운동장)에 다녀와서

Daily wallpaper HD (배경화면) - FUJI X100S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Daily wallpaper HD (배경화면) - FUJI X100S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끝내주는 봄볕이 내리쬐던 5월의 어느 휴일 카메라를 주머니에 넣고 지하철에 올랐다.

목적지는 동대문 운동장 아니 동대문 운동장이었던 곳에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복합 디자인 문화 공간이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 체육 시설이자 한국 스포츠 문화의 태동을 이끌었고 봉황기와 황금사자기로 대변되는 고교야구의 황금 시대를 열어 프로야구의 초석이 되어주었며 설까치 마동탁의 피튀기는 대결을 벌이는 배경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뭔가를 짓는다는 이야기에 참 말이 많았었다.

 

노후된 시설은 사용하기에 위험했고 새롭게 만들어진 시설들에 밀려 사용빈도는 점점 줄어들어 보수유지로만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에 차라리 새롭게 뭔가를 지어서 활용한다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하겠지마는 그래도 추억이 기억이 역사가 있었던 장소를 허문다고 하는데 서운한 마음을 감추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거기에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이라는 정책으로 인해 너무나도 보기좋은 건물들이 생겨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재기되어 DDP는 어렵게 어렵게 지난 3월 문을 열게 되었다.

 

Daily wallpaper HD (배경화면) - FUJI X100S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Daily wallpaper HD (배경화면) - FUJI X100S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이쪽으로 다닐일이 많지 않았던 터라 모르고 있었는데 '동대문 운동장역'은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역'이라는 이름으로 역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파리의 연관 검색어는 '바게뜨'듯이(에펠탑, 프랑스보다도 높다는 조사가 있음) 아직도 나에게 동대문의 연관 검색어는 '시장'과 '운동장'인데 역사 문화공원이라는 입에 잘 안붙는 이름이 되어 있는것이 어딘가 좀 어색했다.

특히 '역사'라는 단어가 자꾸 거슬린다. 동대문의 역사에서 '시장'과 '운동장'은 뺴놓을 수가 없을텐데 '시장'은 지나치게 현대화 되어 버렸고 '운동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는데 '역사'라는 이름이 지금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Daily wallpaper HD (배경화면) - FUJI X100S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Daily wallpaper HD (배경화면) - FUJI X100S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이런 저런 생각끝에 목적지에 도착해서 계단을 오르니 그 말로만 듣던 DDP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크기도 크긴데 뭐라 표현하기 참 애매한 모양새에 잠시 말을 잃었다.

내가 느낀 DDP의 첫인상은 '우주선'같은 느낌이었다. 외부로 창문 하나 만들어 놓지 않았고 기존의 건축물처럼 네모지게 각잡힌 구석은 젼혀 없으며 몇각형이나 도형으로 표현히하기에는 정형화된 모양을 가지지도 않은데다가 둥들둥글하게 그리고 길쭉하게 뻗어있는 모습이 정말 영화에 나오는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같은 느낌이었다. 

 

Daily wallpaper HD (배경화면) - FUJI X100S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Daily wallpaper HD (배경화면) - FUJI X100S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보통 영화에서 외계인의 우주선을 맞이하게 되면 들어갈 입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데 다행히 DDP는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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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를 찬찬히 살피며 돌아보니 거대하기는 정말 거대하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형태를 가진 건축물이라 감탄사가 끝도없이 나온다. 규모의 미학이라 했던가? 일단 크고 미려하니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한바퀴를 다돌때쯤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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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화 공간'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이 과연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가 궁금해졌다. 휴일이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있는데 과연 이곳에 무엇을 하러 온건지 그리고 이곳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큰맘먹고 우주선 아니 DDP에 돌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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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들어서니 실외 못지않게 미아되기가 딱 좋은 구조였다. 긴 복도 형태로 복도의 양쪽에 시설들이 위치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복도는 말도 못하게 길고 오르막길 내리막길도 있어 층의 개념이 조금 모호했다.

물론 엘리베이터도 있고 층을 표시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건축물에서 나타내던 층의 개념과는 다르고 궂이 복잡한 길을 가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크기가 크기인지라 다니기가 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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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 나온 것 처럼 복도의 한쪽에 저렇게 공간을 만들어 놓고 전시관, 매장, 편의시설등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방문했을때 '간송문화전'을 비롯해서 몇개의 전시회가 이루어 있었고 외부의 공간을 활용해서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 미니풋살 이벤트를 벌이고 있었다. 

지하철로 이어지는 지하 아케이드에 편집샵이나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서 있었는데 사실 내부를 보면서 아직 정확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 건축물을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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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보이는 거대함과는 다르게 실내 전시공간이나 편의시설들이 위치한 장소들의 크기와 접근성이 좀 떨어졌고 꼭DDP에서 하는 전시가 아니라면 여기와서 감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DDP는 참 잘 지어 놨고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공원부터 멋지게 지어놓은 건출물까지 '볼'거리를 주는데는 성공했지만 '할'거리를 주는데는 아직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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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는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고 지어진 건축물이다. 디자인 전성시대라 불리는 요즘 어딜가나 '디자인'이라는 말이 등장을 하고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고 거기에 따른 부작용으로 스스로를 디자이너라 부르며 정신 못차리는 몽상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디자인=꿈,상상,보기 좋은 것, 자세 나오는 것, 쿨한 것, 꼭 필요한것 같지는 않은데 일단 멋진것, 어디다 쓰는진 모르겠지만 왠지 좋아 보이는 것'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딱 잘라 말한다면 스스로의 머릿속에 상상하는 것을 그저 그려내고 만들어 내는 것만을 디자인이라 이야기 하지 않는다. 디자인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발전되게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만드는 행위를 이야기 한다.

보기만좋고 멋져만보이고 좋아만보이는 것은 껍데기뿐인 디자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디자인들은 사람들의 삶속으로 들어오기는 커녕 만든사람의 기럭과 포트폴리오에만 남고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 확률이 크다.   

 

디자인은 보기에도 좋아야 하지만 편리도 해야하고 쓸수 있어야 하고 꼭 필요한 것이어야 한다. DDP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보기 좋게 만들었고 멋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능성도 크게 만들었다.

이젠 제대로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디자인을 해 나가야할 단계가 아닌가 싶다.

 

'꿈꾸고 만들고 누리고 라는 DDP의 모토처럼 꿈꾸고 만들었으니 이젠 누릴것들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최실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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